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가정 참극 '쉼표가 없다'…'질투'로 태국계 아내 살해

또 다시 한인 가정에서 참극이 빚어졌다. 25일 새벽 다우니지역에서 크리스 이(35.본지 2월 26일자 A-1면)씨가 태국계 아내 랩차녹 시수라(28)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하다 체포됐다. 지난달 11일 롤랜드하이츠 지역 한 가정집에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의 아들인 이상호(54)씨가 아내 경자(50)씨와 딸 지희(26)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후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발생한 한인 가정내 살인사건이다. 또 지난해 12월16일 글렌데일에서 김수덕(54)씨가 동거녀 수전 김(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지난 3개월간 매달 한인 가정내 끔찍한 참극이 벌어진 셈이다. 이번 사건 또한 동거녀 살인 사건과 마찬가지로 질투에서 비롯된 '불화'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낸시씨가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이씨 옆집의 러(Lir)씨는 "낸시가 남편이 질투 때문에 자주 힘들어했다"며 "혼자 미국에 와서 안그래도 외로워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전 낸시씨가 마사지 시술사 자격증을 따고 취직이 된 뒤부터는 다툼의 횟수가 더 잦아졌다는 것이 이웃들의 설명이다. 이씨가 캐시어로 일하던 리커업소의 업주는 "이씨가 아내가 취직한 뒤부터 아들을 양육하는 문제로 고민해왔다"며 "지난주에 아기를 자기가 봐야한다면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에 대한 불신과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부간의 골이 깊어지면서 비극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부간의 의견충돌은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정신문 연기 〈속보>지난 25일 태국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크리스 이(35.사진)씨의 인정신문이 연기됐다. 다우니 형사지법에 따르면 27일 오전 열린 예정이었던 이씨의 인정신문에서 이씨는 병원 치료를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못했다. 다우니 경찰국의 제프 칼훈 서전트는 "이씨는 살인혐의로 27일 기소됐다"고 밝히고 "다음 인정신문 날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정구현 기자

2008-02-27

30대 한인 남성, 태국계 아내 살해 후 도주 중 교통사고 체포

30대 한인 남성이 부부 싸움끝에 태국계 아내를 부엌칼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나다 차량사고를 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우니시 경찰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30분쯤 플로렌스 애비뉴와 라 레이나 애비뉴 인근 아파트 침실에서 태국계 여성 낸시 이(28)씨가 가슴과 팔 등 상체를 칼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다우니경찰국 제프 카훈 서전트는 "피해 여성은 출동 당시 피로 범벅이 된 채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시신 옆에서 범행 도구로 보이는 큰 부엌칼도 함께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한인 남편 크리스 영 이(35)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20여분 뒤인 605프리웨이 북쪽방면 로즈힐스 출구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출동한 CHP소속 경관에게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카훈 서전트는 "사고 직후 이씨의 손에서는 범행 당시 칼에 다친 것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며 "이씨는 CHP 경관의 추궁에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죽였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씨는 LA카운티 USC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살인혐의로 체포돼 보석금 100만달러가 책정됐다. 당초 경찰은 '이씨 부부가 싸우고 있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CHP의 연락을 받고 이씨 검거사실을 알았다. 이씨 부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신고여성은 "사건 발생 직전 낸시가 울면서 찾아와 아들(3)을 맡겼으며 다리에 칼에 베인 듯한 상처가 발견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는 두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시민권자로 4년전 태국에서 모피사업을 하다 낸시씨와 만나 결혼 7개월전부터 함께 살아왔으며 이 아파트에는 5개월 전 이사했다. 이씨는 주류 세일즈와 아파트 인근 지역 리커 스토어에서 일해왔다. 정구현.김세환 기자

2008-02-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